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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미독립선언서(己未獨立宣言書)
    Study/Text 2005. 8. 21. 01:23
    [서론]
    吾等(오등)은 玆(자)에 我(아) 朝鮮(조선)의 獨立國(독립국)임과 朝鮮人(조선인)의 自主民(자주민)임을 宣言(선언)하노라.
    ▶ 선언의 내용
    此(차)로써 世界萬邦(세계 만방)에 告(고)하야 人類平等(인류 평등)의 大義(대의)를 克明(극명)하며, 此(차)로써 子孫萬代(자손 만대)에 誥(고)하야 民族自存(민족 자존)의 正權(정권)을 永有(영유)케 하노라.
    ▶ 선언의 취지, 목적

    우리는 이 시기에 우리 조선이 독립국임과 조선 사람이 주권을 가진 자주적 국민임을 선언한다.
    이로써 세계 여러 나라에 알리어 인류 평등이라는 큰 도리를 똑똑히 밝히며, 이로써 대대의 후손들에게 깨우쳐 일러, 민족의 독자적 생존이라는 정당한 권리를 영원히 누릴 수 있도록 하는 바이다.

    半萬年(반만 년) 歷史(역사)의 權威(권위)를 仗(장)하야 此(차)를 宣言(선언)함이며, 二千萬(이천만) 民衆(민중)의 誠忠(성충)을 合(합)하야 此(차)를 佈明(포명)함이며, 民族(민족)의 恒久如一(항구 여일)한 自由發展(자유 발전)을 爲(위)하야 此(차)를 主張(주장)함이며, 人類的(인류적) 良心(양심)의 發露(발로)에 基因(기인)한 世界改造(세계 개조)의 大機運(대기운)에 順應幷進(순응 병진)하기 爲(위)하야 此(차)를 提起(제기)함이니,
    ▶ 독립 선언의 배경
    是(시)ㅣ 天(천)의 明命(명명)이며, 時代(시대)의 大勢(대세)ㅣ며, 全人類(전 인류) 共存同生權(공존 동생권)의 正當(정당)한 發動(발동)이라,
    ▶ 독립 선언의 정당성
    天下何物(천하 하물)이던지 此(차)를 沮止抑制(저지 억제)치 못할지니라.
    ▶ 독립에의 신념

    반만 년을 이어 온 역사의 권위에 의지하여 독립을 선언하는 것이며, 이천만 민중의 정성된 마음을 합하여 조선 독립을 두루 펴서 밝히는 바이며, 민족의 한결같은 자유 발전을 위하여 독립을 내세워 주장하는 것이며, 모든 인류는 평등하다는 양심이 드러남에 바탕을 둔, 침략주의에서 민족 자결주의로 넘어가는, 세계 개조의 큰 기회와 시운에 맞추어 나가기 위하여 독립을 제기함이니,
    이것은 하늘의 엄숙한 명령이며, 민족 자결주의로 옮아가는 시대의 큰 추세이며, 전 인류가 함께 살아갈 권리의 정당한 움직임이므로,
    천하의 어떤 세력이라도 조선 독립을 가로막고 억누르지 못할 것이다.


    [본론]
    舊時代(구시대)의 遺物(유물)인 侵略主義(침략주의), 强權主義(강권주의)의 犧牲(희생)을 作(작)하야 有史以來(유사 이래) 累千年(누천 년)에 처음으로 異民族(이민족) 箝制(겸제)의 痛苦(통고)를 嘗(상)한 지 今(금)에 十年(십 년)을 過(과)한지라.
    ▶ 겸제의 통고 10년(경술국치의 피해)
    我(아) 生存權(생존권)의 剝喪(박상)됨이 무릇 幾何(기하)ㅣ며, 心靈上(심령상) 發展(발전)의 障碍(장애)됨이 무릇 幾何(기하)ㅣ며, 民族的(민족적) 尊榮(존영)의 毁損(훼손)됨이 무릇 幾何(기하)ㅣ며, 新銳(신예)와 獨創(독창)으로써 世界文化(세계 문화)의 大潮流(대조류)에 寄與補裨(기여 보비)할 機緣(기연)을 遺失(유실)함이 무릇 幾何(기하)ㅣ뇨.
    ▶ 통고의 실례

    낡은 시대의 침략주의와 강권주의의 희생이 되어, 역사가 있은 지 몇천 년 만에 처음으로 다른 민족으로부터 받은 억압의 괴로움을 당한 지 이제 10년이 지났다.
    그동안 (우리 겨례가) 인간으로서의 생존을 누릴 권리를 빼앗겨 잃은 것이 그 얼마이며, 정신상의 발전에 장애를 입은 것이 그 얼마이며, 민족의 존엄과 영예의 손상을 입은 것이 그 얼마이며, 새롭고 날카로운 기운과 독창력으로써 세계 문화의 큰 추세에 이바지하고 모자라는 것을 보탤 기회를 잃은 것이 그 얼마인가?

    噫(희)라, 舊來(구래)의 抑鬱(억울)을 宣暢(선창)하려 하면, 時下(시하)의 苦痛(고통)을 擺脫(파탈)하려 하면, 將來(장래)의 脅威(협위)를 芟除(삼제)하려 하면, 民族的(민족적) 良心(양심)과 國家的(국가적) 廉義(염의)의 壓縮銷殘(압축 소잔)을 興奮伸張(흥분 신장)하려 하면, 各個(각개) 人格(인격)의 正當(정당)한 發達(발달)을 遂(수)하려 하면, 可憐(가련)한 子弟(자제)에게 苦恥的(고치적) 財産(재산)을 遺與(유여)치 안이하려 하면, 子子孫孫(자자손손)의 永久完全(영구 완전)한 慶福(경복)을 導迎(도영)하려 하면,
    ▶ 독립 쟁취의 필요성
    最大急務(최대 급무)가 民族的(민족적) 獨立(독립)을 確實(확실)케 함이니,
    ▶ 독립 쟁취가 급선무
    二千萬(이천만) 各個(각개)가 人(인)마다 方寸(방촌)의 刃(인)을 懷(회)하고, 人類通性(인류 통성)과 時代良心(시대 양심)이 正義(정의)의 軍(군)과 人道(인도)의 干戈(간과)로써 護援(호원)하는 今日(금일), 吾人(오인)은 進(진)하야 取(취)하매 何强(하강)을 挫(좌)치 못하랴. 退(퇴)하야 作(작)하매 何志(하지)를 展(전)치 못하랴.
    ▶ 독립에의 신념

    아, 슬프다! 옛날의 억울함을 떨쳐 펴려 하면, 지금의 고통을 헤쳐 벗어나려 하면, 장래의 위협을 없애려 하면, 민족의 떳떳한 마음과 나라의 체모가 도리가 짓눌려 오그라들고 사그라져 잦아지려는 것을 떨쳐 펼치려 하면, 각자의 인격을 정당하게 발전시키려 하면, 가엾은 후손들에게 한일 합방이라는 괴롭고 부끄러운 현실을 그대로 물려주지 아니하려 하면, 자손 대대에 영구하고 완전한 행복을 끌어다 안겨 주려 하면,
    무엇보다도 가장 크고 급한 일이 민족의 독립을 확실하게 해야 하는 것이니,
    2천만 동포 각자가 저마다 마음속의 칼날을 품고, 인류 공통의 올바른 성품과 이 시대를 지배하는 양심이 정의라는 세력과, 인도주의라는 무기로써 보호해 주고 도와 주고 있는 오늘날, 우리가 나아가 행동을 취한다면 어떠한 강자인들 꺾지 못할 것이며, 물러서서 일을 꾀한다면 어떤 뜻인들 펴지 못하랴.

    丙子修好條規(병자수호조규) 以來(이래) 時時種種(시시종종)의 金石盟約(금석 맹약)을 食(식)하얏다 하야 日本(일본)의 無信(무신)을 罪(죄)하려 안이 하노라. 學者(학자)는 講壇(강단)에서, 政治家(정치가)는 實際(실제)에서, 我(아) 祖宗世業(조종 세업)을 植民地視(식민지시)하고, 我(아) 文化民族(문화 민족)을 土昧人遇(토매인우)하야, 한갓 征服者(정복자)의 快(쾌)를 貪(탐)할 뿐이오, 我(아)의 久遠(구원)한 社會基礎(사회 기초)와 卓犖(탁락)한 民族心理(민족 심리)를 無視(무시)한다 하야 日本(일본)의 少義(소의)함을 責(책)하려 안이 하노라. 自己(자기)를 策勵(책려)하기에 急(급)한 吾人(오인)은 他(타)의 怨尤(원우)를 暇(가)치 못하노라. 現在(현재)를 綢繆(주무) 하기에 急(급)한 吾人(오인)은 宿昔(숙석)의 懲辨(징변)을 暇(가)치 못하노라.
    ▶ 우리의 입장
    今日(금일) 吾人(오인)의 所任(소임)은 다만 自己(자기)의 建設(건설)이 有(유)할 뿐이오, 決(결)코 他(타)의 破壞(파괴)에 在(재)치 안이하도다. 嚴肅(엄숙)한 良心(양심)의 命令(명령)으로써 自家(자가)의 新運命(신운명)을 開拓(개척)함이오, 決(결)코 舊怨(구원)과 一時的(일시적) 感情(감정)으로써 他(타)를 嫉逐排斥(질축 배척)함이 안이로다. 舊思想(구사상), 舊勢力(구세력)에 覊縻(기미)된 日本(일본) 爲政家(위정가)의 功名的(공명적) 犧牲(희생)이 된 不自然(부자연), 又(우) 不合理(불합리)한 錯誤狀態(착오 상태)를 改善匡正(개선 광정)하야, 自然(자연), 又(우) 合理(합리)한 正經大原(정경 대원)으로 歸還(귀환)케 함이로다.
    ▶ 우리의 소임
    今日(금일) 吾人(오인)의 朝鮮獨立(조선독립)은 朝鮮人(조선인)으로 하여금 正當(정당)한 生榮(생영)을 遂(수)케 하는 同時(동시)에, 日本(일본)으로 하여금 邪路(사로)로서 出(출)하야 東洋(동양) 支持者(지지자)인 重責(중책)을 全(전)케 하는 것이며, 支那(지나)로 하야금 夢寐(몽매)에도 免(면)하지 못 하는 不安(불안), 恐怖(공포)로서 脫出(탈출)케 하는 것이며, 또 東洋平和(동양 평화)로 重要(중요)한 一部(일부)를 삼는 世界平和(세계 평화), 人類幸福(인류 행복)에 必要(필요)한 階段(계단)이 되게 하는 것이라. 이 엇지 區區(구구)한 感情上(감정상) 問題(문제)ㅣ리오.
    ▶ 조선 독립의 의미

    강화도 조약 이래, 여러 차례에 걸친 갖가지의 굳은 약속을 어겼다고 해서 일본의 신의(信義) 없음을 벌하려는 것이 아니다. 일본 학자는 강단에서, 정치가는 실제에서, 우리 조상 대대로 내려 온 빛나는 업적을 식민지로 보고, 우리 문화 민족을 야만인으로 대우하여, 다만 정복자의 쾌감을 욕심낼 뿐이요, 우리의 오랜 사회적 기반과 뛰어난 민족 정신을 무시한다고 해서, 일본의 의리 없음을 꾸짖으려는 것도 아니다. 스스로를 채찍질하고 격려하기에 바쁜 우리는 일본을 원망하거나 탓할 겨를이 없다.
    오늘날 우리가 할 일은 오직 우리나라를 건설할 일이 있을 뿐이요, 결코 남을 파괴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의 행위는 엄숙한 민족 자결주의라는 시대 양심의 명령으로써 자기의 새 운명을 개척할 일뿐이요, 결코 묵은 원한과 한때의 감정 때문에 남을 시샘하여 쫓고 물리치려는 것이 아니다. 낡은 사상과 묵은 세력에 얽매인 일본 정치가들의 공을 세우려는 행동에 희생이 되어 버린, 부자연스럽고 불합리한 그릇된 상태를 바로잡아 고쳐서, 자연스럽고 합리적인, 올바르고 떳떳한 큰 원칙으로, 일본이 돌아가게 하고자 함이다.
    오늘날 우리 조선의 독립은 조선인으로 하여금 정당한 생존과 번영을 이루게 함과 아울러 일본으로 하여금 사악한 길에서 나와 동양을 떠받치는 자로서의 중요한 책임을 다하게 하는 것이며, 중국으로 하여금 자나깨나 떨어버리지 못하는 일본에 대한 불안과 공포로부터 벗어나게 하는 것이며, 또 동양의 평화로 중요한 일부를 이루는 세계 평화와 인류 행복에 필요한 과정이 되게 하는 것이니, 이 어찌 사소한 감정상의 문제이겠는가?


    [결론]
    아아, 新天地(신천지)가 眼前(안전)에 展開(전개)되도다. 威力(위력)의 時代(시대)가 去(거)하고 道義(도의)의 時代(시대)가 來(내)하도다. 過去(과거) 全世紀(전세기)에 鍊磨長養(연마 장양)된 人道的(인도적) 精神(정신)이 바야흐로 新文明(신문명)의 曙光(서광)을 人類(인류)의 歷史(역사)에 投射(투사)하기 始(시)하도다. 新春(신춘)이 世界(세계)에 來(내)하야 萬物(만물)의 回蘇(회소)를 催促(최촉)하는도다.
    ▶ 독립의 기운 도래
    凍氷寒雪(동빙 한설)에 呼吸(호흡)을 閉蟄(폐칩)한 것이 彼一時(피 일시)의 勢(세)ㅣ라 하면 和風暖陽(화풍 난양)에 氣脈(기맥)을 振舒(진서)함은 此一時(차 일시)의 勢(세)ㅣ니, 天地(천지)의 復運(복운)에 際(제)하고 世界(세계)의 變潮(변조)를 乘(승)한 吾人(오인)은 아모 躊躇(주저)할 것 업스며, 아모 忌憚(기탄)할 것 업도다. 我(아)의 固有(고유)한 自由權(자유권)을 護全(호전)하야 生旺(생왕)의 樂(낙)을 飽享(포향)할 것이며, 我(아)의 自足(자족)한 獨創力(독창력)을 發揮(발휘)하야 春滿(춘만)한 大界(대계)에 民族的(민족적) 精華(정화)를 結紐(결뉴)할지로다.
    ▶ 우리의 태세

    아, 새로운 세계가 눈앞에 펼쳐지는구나. 위력이 판을 치던 시대(제국주의 시대)가 가고 인도적 도의의 시대(민족 자결주의 시대)가 오는구나. 지난 한 세기 동안 갈고 닦아 길러진 인도적 정신이 바야흐로 새 문명의 희망찬 빛을 인류의 역사 위에 비추기 시작하는구나. 새봄이 온 세계에 돌아와 만물의 회생과 소생을 재촉하는구나.
    얼어 붙은 찬 눈 속에 숨을 죽이고 움츠리고 있던 것이 저 지난 한때의 형세라면, 화창한 봄 바람과 따뜻한 햇볕에 기운이 솟는 것이 이 한때의 형세이니, 천지의 돌아온 운수에 접하고 달라지는 세계 조류를 탄 우리는 아무 주저할 것도 없으며 아무 거리낄 것도 없다. 우리의 본디부터 지녀 온 권리를 지켜 온전히 함으로써 생명의 왕성한 번영을 실컷 누릴 것이며, 우리의 풍부한 독창력을 발휘하여 봄 기운 가득한 천지에 우리 겨레의 빛나는 문화를 맺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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